포스트 코로나 시대.
벌써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등장한 지도 약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는데요.
시대가 변화하듯이 잘 먹고 잘 사는 '웰빙'과 의학의 방향성은 계속해서 변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시대 속 웰빙은 어떻게 변화할까요?
오늘은 가정의학 전문의 김상만 원장님과 함께 코로나 시대 속 미래의 웰빙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웰빙(Well being)의 시작
여러분들은 웰빙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웰빙은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것을 뜻하는데요.
사람이 사람답게 늙는 것을 뜻하는 Well-Aging 과
잘 죽는 것을 뜻하는 Well-Dying도 모두 Well-Being에 포함됩니다.
우리는 인생의 4분의 3을 늙어가게 되는데요.
늙는다는 것은 따지자면 생존을 위한 변화, 즉 적응하는 것을 뜻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잘 늙는 것도 웰빙에 포함이 되는 것이고, 잘 살기 위해서는 잘 늙어야 되는 것이죠.
그렇다면 잘 늙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바로 큰 질병 없이 건강하게, 사람답게 늙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따라서 100세 시대에 우리는 기대수명보다는 질병에 시달리지 않고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기간인
건강수명을 확보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헬스케어 패러다임의 변화
시대에 따라 건강의 컨셉도 계속 변화하는데요.
예전에는 항생제, 예방접종 등 전염병 예방 및 관리에 신경 쓰며
병든 상태로 늙어 죽지 않게 하는 것이 의학의 주된 목적이었습니다.
제약/의료기기 회사와 병원들이 주 공급자가 되어
수요자인 환자들에게 질병의 진단과 치료를 하게 되는 경우가 대다수였죠.
하지만 21세기에 들어서 헬스케어 패러다임이 한차례 변화했는데요.
기존에는 이미 발생한 질병을 치료하는 것이 메인이었다면
이젠 질병이 생기기 전에 예방하고 미리 관리하여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해졌습니다.
환자들만 찾던 병원에 정상인들도 예방 목적으로 진료를 받고
IT, 전자 하다못해 자동차, 건설까지 포함하는 토탈 헬스케어 컨셉으로 변화해가고 있습니다.
이에 맞춰 유전자 조기 진단, 맞춤 치료제, U-헬스 등 질병 예방 쪽의 웨어러블한 사업들이 발전하게 되는 것이죠.
미래 의학과 만성 질환 조기 치료
그렇다면 가까운 미래에 의학은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발전할까요?
미래 의학은 5P Medicine이 된다고 합니다.
첫 번째가 'Preventive medicine(예방 의학)'
두 번째가 'Predictive medicine(예측 의학)'인데요.
유전자 연구를 통해 질병이 걸리기 전에 예측하게 되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Personalized medicine(맞춤 의학)'으로
개인의 특성에 맞춘 의학을 뜻합니다.
네 번째는 'Precise medicine(정밀 의학)', 진단 기술이 발전하면서 두 가지 측면에서 진단의 정확성을 높이는 것입니다.
신속성과 민감도를 높이는 것, 그리고 진단을 여러 가지로 하는 것보단 하나로 진단하는 정밀 의학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다섯 번째는 'Participatory medicine(참여 의학)'인데요.
예전에는 수요자가 수동적인 역할이었다면 이제는 스스로가 의학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21세기 건강수명 시대의 최대 과제?
그렇다면 이런 발전과 변화 속 21세기 건강수명 시대에서
의학의 최대 과제는 무엇일까요?
바로 만성질환입니다.
전 세계에서 1년에 만성질환으로 사망하는 인구가 3,500만 명인데요.
만성질환은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 각종 암, 천식 등 만성 폐 질환, 당뇨병 등이 속합니다.
이런 만성질환은 유전적으로 정해지는 경우도 많지만, 대부분 예방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만성질환을 예방해야 할까요?
지금까지는 사망률이 높은 만성질환을 최대한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하는 것이 컨셉이었다면
우리는 앞으로 미래의학으로 병을 발견하기 전에, 병이 생기지 않도록 미리 관리할 수 있도록 변화해야 할 것입니다.
젊었을 때부터 미리 관리를 하고 예방하는 것이 노후에 질병을 앓다가 죽느냐, 건강수명을 확보하느냐를 판가름 지을 수 있다는 것이죠.
그래서 우리에게는 미래 의학이 필요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