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신기능저하증 치료는 크게 ‘항진형'과 ‘저하형’,
이렇게 두 가지 유형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다르다고 하는데요.
각 유형에 따라 증상은 비슷해도 치료방법은 매우 다르다는 사실!
오늘은 가정의학과 전문의, 김상만 원장님과 함께
부신기능저하증 유형에 따른 치료방법과 그 차이점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까요?
1. 부신기능저하증 치료의 분류, 저하형 vs 항진형
유형은 저하형(결핍형), 항진형(과잉형) 이렇게 두 개로 나눌 수가 있고요.
저하형(결핍형)이냐 항진형(과잉형)이냐에 따라 증상과 치료 방법이 달라지게 됩니다.
보통 저하형(결핍형)은 항상 피로하다고 하지만, 항진형(과잉형)은 멀쩡하다가 갑자기 피로하다고 합니다.
두 유형의 구체적인 차이점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2. 부신기능저하증 항진형(과잉형)의 치료 1
항진형(과잉형)의 치료 원칙은 부신 기능의 과잉 사용을 방지하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대부분 단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복부비만과 당뇨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래서 모든 식사나 영양요법 때 혈당과 인슐린을 정상화시켜주는 것이 중요하고
부신 호르몬이 사용될 때 소비되는 비타민과 영양소를 반드시 공급해 줘야 합니다.
또한 항진(과잉) 된 코티솔을 정상화시키는 과정이 필요한데요.
우리 몸의 온도 센서 역할을 하는 시상하부는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반응을 해서 뇌하수체에 신호를 주고
뇌하수체에서 부신자극 호르몬을 분비를 해서
부신을 적당하게 유지를 해서 어떤 생활에 적응을 하는데요.
이 항진형(과잉형)은 그 반응이 너무 과잉이 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센서가 너무 예민할 수가 있는 것이죠.
그래서 그 센서를 조금 더 둔화시켜주는 약물치료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시상하부 뇌 부신 축의 이런 반응도는 너무 떨어져 있기 때문에 높여줄 필요가 있는데요.
높여 주는 방법은 약으로 되는 게 아니라
자기 자신 그리고 주위 사람들과의 어떤 대화를 하면서
자신의 삶을 찾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합니다.
3. 부신기능저하증 항진형(과잉형)의 치료 2
부신기능저하증 항진형(과잉형) 치료의 기본은 부신 사용을 줄이는 것,
그리고 지나친 운동, 커피, 밤샘, 자기 스스로를 압박하는 것, 부정적인 사고방식,
또 음식 첨가물을 그냥 가리지 않고 먹는 것, 또 아침 식사 거르는 것 등
나를 지치게 하는 것들을 줄여 주셔야 합니다.
부신기능저하증 항진형(과잉형)의 영양치료는
안정시켜주는 마그네슘, 인슐린 저항성
그리고 면역에 관여하는 징크라는 아연이라든가 망간을 사용하게 됩니다.
칼슘 같은 것도 안정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이런 영양 치료와 더불어
부신을 쓰면서 많이 소비되는 미네랄과 비타민을 공급해 줘야 되는데
비타민C 그리고 비타민B 계통 그리고 코큐텐(코엔자임큐텐)이 대표적입니다.
항진형(과잉형)은 대부분 교감 신경이 항진되어 위산 분비가 많고 췌장 효소 분비가 잘 안되기 때문에
식도 역류가 많아서 췌장에서 나오는 효소, 즉 췌장 효소제를 공급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4. 부신기능저하증 저하형(결핍형)의 치료
저하형(결핍형)의 경우 아답토젠(Adaptogen)이라는 것을 사용해서
실질적으로 부신을 공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답토젠(Adaptogen)은 부신 합성을 증가시키거나
부신이 비활성화되는 것을 막아서 부신을 좀 오래 쓸 수 있게 만들어 주는데요.
그래서 적응하는 힘을 주는 대표적인 게 인삼입니다.
인삼을 먹으면 에너지 충전, 피로 회복이 되는 이유가 바로 부신 기능을 올려주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부신기능저하증 때 가장 많이 쓰는
건강식품 중의 하나가 바로 인삼이라든가 홍경천, 감초, 당귀입니다.
또한 비타민B와 비타민C를 사용하는 것은 항진형(과잉형)과 동일하지만 용량에서 차이가 있는데요.
항진형(과잉형)은 기본적인 용량을 쓰지만 저하형(결핍형)은 고용량으로 사용합니다.
특히 저하형은 비타민B군 중에 '나이아신'이라고 하는 비타민을 굉장히 많이, 보통 사람들의 3배 정도 사용합니다.
부신기능저하증 환자는 항산화제도 피크노제놀 같은 강력한 항산화를 쓸 필요가 있고
소화제도 항진형하고 다르게 위액 분비와 소화가 안 되기 때문에 위산 효소제를 사용하게 됩니다.
5. 부신기능저하증 환자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
두 가지 나무를 예를 들어 말씀드려보겠습니다.
한 나무는 호주 등에 위치한 키가 큰 유칼립투스 나무,
다른 한 가지는 우리나라 남쪽 지방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대나무인데요.
대나무와 유칼립투스의 차이는 워라밸이라고 생각됩니다.
유칼립투스는 비옥한 토양에서 자라기 때문에 성장이 굉장히 빠른 반면
뿌리가 매우 얇기 때문에 태풍이 한 번 지나가면 쓰러지는 나무가 굉장히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 인생에서도 이렇게 쉬지 않고 성장만 하는 경우에는 뿌리가 얇아서 잘 쓰러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대나무에는 마디가 있습니다.
이 '마디'라고 하는 건, '쉼'을 의미하는데요.
그래서 성장할 땐 성장하고 쉴 땐 쉬다 보면 마디가 생기게 되고
태풍이 불고 바람이 불어도 살랑거릴 수도 있지만 뿌리가 뽑히진 않게 되는 것입니다.
유칼립투스냐, 대나무냐.
어떤 삶을 살 것인지는 여러분이 직접 선택을 하셔야 합니다.
부신기능저하증 환자에게는 대나무 같은 삶을 사시는 게 좋다는 말씀드리면서
최원현 님의 '기다림의 꽃'이라는 시 중에서 '쉼표 없는 악보'라고 하는 시도 함께 소개 드립니다.
'우리 인생의 악보에는 쉼표가 없어서
연주자인 내가 직접 필요한 쉼표를 찍어 가면서
연주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쉼표 없는 악보는 좋은 음악이 될 수 없는 것처럼
쉼표 없는 인생 또한 참인생이 될 수 없는 것입니다.'
이 포스팅이 여러분의 건강한 생활에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